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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도 조작된다 – 전청조는 어떻게 모두를 속였는가가짜와 진짜 사이 2025. 5. 13. 14:00반응형
그의 얼굴은 매번 달랐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따라.
"그는 여자인가, 남자인가도 중요하지 않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 그는 누구였는가?"2023년,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의 약혼 발표로 세간의 관심을 끈 전청조. 그러나 곧 밝혀진 정체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남성이 아닌 여성, 재벌 3세가 아닌 평범한 전과자, 승마선수가 아닌 허구의 인물. 그의 모든 것은 ‘설정’이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도 사기 행각을 이어갔고, 재소자들 사이에서도 ‘임신’을 핑계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감옥에서도, 사회에서도, 그는 늘 ‘자신이 아닌 누군가’로 살아가며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사건 요약: 이 모든 건 조작이었다
- 교도소에서 재소자에게 “임신한 여성”인 척 → 편한 수감생활
- 수감 중 남자 재소자와 펜팔하며 ‘혼인관계’, 여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도 연애
- 출소 후 남현희에게 접근 → 자신을 남성이라 소개, 임신했다 주장
-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로 속임수, 병원 방문은 회피
- 국내 최고급 오피스텔 명의 약속, 동거 시작
- 이후 ‘재벌 3세’, ‘51조 자산가’, ‘IT 사업가’라는 설정으로 투자 사기 진행
- 결과: 총 30억 원 편취, 징역 13년 선고
정체성 위장의 기술: 무엇이 그를 믿게 만들었나
전청조의 위장은 단순히 ‘말’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다음과 같은 치밀한 전략을 활용했다.
- 사진 조작 – 남동생의 사진을 자신의 과거 사진인 양 제시
- 임신 테스트기 트릭 – 수돗물만 닿아도 양성 반응이 뜨는 장난감 사용
- 스토리텔링 – 미국 승마 유학, 뉴욕 귀족 배경, 성전환 이야기 등으로 연민 유발
- 의료 기피 – 병원 진단 회피, ‘내가 책임지겠다’는 감정적 압박
- 관계의 몰입 – 동거, 명의이전 약속, 가족 이야기까지 세팅
이건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하나의 인물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살아낸 것이었다.
심리 조작: 믿게 만드는 법
조작은 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감정에서 시작된다. 피해자들은 왜 믿었을까?
- 공감 유발형 사기 – “나도 아픈 과거가 있다”, “넌 나밖에 없다”는 말은 상대의 감정 문을 연다.
- 동정심 자극 – 성전환, 상속 포기, 가족 갈등 등 ‘상처 입은 사람’ 설정
- 사랑의 환상 – 연애는 합리적 의심을 가장 무력하게 만드는 프레임이다
- “비밀을 공유했다”는 착각 – 둘만 아는 이야기, 사진, 상처는 신뢰로 착각된다
우리는 왜 속는가?
전청조는 ‘신분을 조작한 사기꾼’이 아니다. 그는 ‘정체성 자체를 조작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말이 맞는지’를 확인하지 않는다. ‘감정이 맞는지’를 느끼고 믿는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구조를 해킹한 사건이다.
전청조형 사기꾼이 늘어난다
- SNS 위장 계정
- 연애+투자 사기
- 성별·직업·국적 위장한 로맨스 스캠
이건 미래형 범죄다. 실제 신체와 이름, 나이, 성별이 아무 의미 없는 시대.
진짜는 늘 눈앞에 있지 않았다. 가짜가 더 선명할 때도 있었다 리싼 질문
당신은 속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사진이 진짜고, 말이 달콤하고, 상처를 공유하고, 사랑이 빠르게 자란다면…
그 사람이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감각, 당신은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전청조형 사기꾼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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